여기는 UAE-아랍에미레이트 사막 한복판.
적적해서 무슨 무슨 채팅 앱을 통해서 저 먼곳 바레인(Bahrain)에 와 있는
얼굴모르는 친구와 채팅을 하게 되었다.
영어도 배울겸 무료함을 달랠겸 채팅앱을 구해서
그사람과 나는
태어난곳(중국)도 다르고
살고 있는 곳(나는 UAE 그친구는바레인)도 다른데 같은게 있다면
아마 낯설은 나라에서의 무료함이었을 것이다.
우연히
정말 우연히 주고받는 인삿말 정도였었는데
이제는 그의 문자가 기다려지는 사이가 되었다.
나이도 어린데도 불구하고 그는
때로는 엄마처럼.
어떤때는 누이처럼.
또 어떤때는 애인처럼 그는 정말 자주자주 나를 위로하고 위문하고 격려해주는 그런 이쁜 사람이다.
나는 영어를 못한다.
그래서 채팅을 통해서 짧은 대화이기는 하지만 영어도 잘 가르쳐 준다.
그래서 이친구와의 채팅은 영어공부하는데 정말 안성 맞춤이다.
그는 가끔은 농담도 잘한다.
그 농담이 어쩌면 기다려 지기까지 한다. 농담. 정말 이런 농담이라도
이친구와 스스럼 없이 주고 받을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사막의 밤은 황량하기 까지 하다.
그러나 사막 한복판에서 서로 주고받은 말들은 힘이되고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된다.
그는 항상
깨알같은 글씨로 밥먹었느냐?
술은 많이 마시지 말라.
식사는 제때 해라.
카카오톡의 보이스톡으로 안부도 묻는다.보이스톡은 또한 나의 원군이다. 무료이니까.
인터넷사정이 좋지 않아서 카톡의 보이스 톡이 잘 터지지 않은것이
흠이다.
가까이 있으면 어서 가서 커피라도 한잔 하고
밤을 세워 술도 한잔 마시고 싶지만 날아갈 수가 없다.
나와 그친구와의 거리는 서울서 대전만큼이나 가까운 거리이지만,
이웃나라를 내동네처럼 날라갈 수가 없다.
이친구 .
참 재미있고 즐거운 친구다.
참견도 잘한다.
두바이는 가지 말라. 나는 질투가 많으니 다른 여자를 사귀지 말라.
술먹고 운전하지 마라.
무리하지 마라.. 잠을 충분히 자라.
참 사랑스런친구다.
이친구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